김남용 개인전 《구조된 환영》
김남용 작가는 2차원의 재현물과 3차원의 실재물을 한 공간에 둠으로써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를 좁히고 관객의 고정관념을 자극해 왔다. 이번 초대 개인전 《구조된 환영幻影》 시각적 착시와 공간 왜곡을 기교적 재현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보는 행위’에 대한 철학적 사유이자 인식의 구조를 드러내는 실험 공간으로 회화를 재정의하는 자리가 된다.
뛰어난 사실적 묘사를 바탕으로 평면과 입체, 실재와 환영의 경계를 교란하며 현대회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김남용의 〈DIFFERENCE〉 시리즈는 시지각적 고민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3차원 공간 속 육면체를 선원근법과 투시도법을 적용해 2차원에 투영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형된 조각들을 흥미롭게 조합한다.
이 정교한 환영은 자작나무 판 위에 나뭇결 하나까지 철저히 계산해 조합한 세밀한 묘사로 채워진다. 대상의 본질로부터 의도된 차이(difference)를 이끌어내는 미메시스(mimesis)는 관객이 화면 앞에서 속았음을 깨닫게 만든다. 이 경험은 단순한 착시가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습관적인 구조를 자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결국 《구조된 환영幻影》은 ‘보는 것의 불확실성’을 회화적 언어로 환원하는 시도이다. 시각적 질서가 흔들리고 공간이 붕괴되는 순간, 관객은 자신이 세계를 ‘어떻게 보고 믿어왔는가’를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시선을 깨우는 질문의 장이 될 이번 개인전을 통해 사유와 감각을 잇는 김남용 회화의 진면목을 본화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개요
7. 22 ~ 8. 22
장소: 본화랑
운영시간: 10:00 ~ 18:00 *매주 일, 월 휴무
관람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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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299 지하1층